커피 시리즈 27: 커피와 물의 관계 – 물의 성분이 맛에 미치는 영향

 

커피 시리즈 27: 커피와 물의 관계 – 물의 성분이 맛에 미치는 영향

작성일: 2025년 5월 1일

1. 왜 물이 중요한가?

커피 한 잔의 98~99%는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커피 맛의 기본을 결정합니다. 물은 단순히 용매 역할을 넘어서, 커피 성분을 추출하고 맛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2. 물의 주요 성분과 커피 맛의 관계

•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풍미와 바디감을 강화하지만 너무 많으면 쓴맛과 떫은맛 유발
• 중탄산염: 산미를 중화시켜 커피의 신선함을 저하시킬 수 있음
• 염소: 물 속 염소는 커피에 화학적 냄새와 맛을 부여해 부정적인 영향

3. 물의 경도 (Hardness)

물의 경도는 칼슘과 마그네슘 농도로 측정됩니다. 일반적으로 50~150ppm(중간 경도)의 물이 커피에 가장 적합합니다.

• 연수 (Soft Water, 0~50ppm): 맛이 밋밋하고 평면적
• 경수 (Hard Water, 150ppm 이상): 쓴맛과 미네랄 맛 강조

4. 좋은 커피용 물의 조건

• 무취, 무색, 깨끗한 물
• 염소가 제거된 물 (정수필터 사용)
• 경도 50~150ppm (중경도)
• pH 6.5~7.5 범위

5. 수돗물, 생수, 정수기물의 차이

• 수돗물: 염소 제거 후 사용 가능하지만 미네랄 함량이 낮거나 불균형할 수 있음
• 생수: 미네랄 함량 확인 필수 (라벨 확인), 너무 높은 경도 주의
• 정수기물: 미네랄까지 모두 제거하는 RO 정수기는 맛이 평면적일 수 있음

6. 물이 커피에 미치는 실제 영향

같은 원두라도 물의 종류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연수는 산미가 강조되며 가벼운 느낌을 주고, 경수는 쓴맛과 무거운 바디감을 강조합니다. 커피 대회에서는 물의 경도와 pH를 조절하여 최적의 맛을 끌어냅니다.

7. 결론: 물은 또 하나의 재료

커피의 맛은 원두뿐 아니라 물에서도 결정됩니다. 깨끗하고 적절한 미네랄 밸런스의 물을 사용하면 집에서도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물의 성분을 한 번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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