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시리즈 3편 - 논리학과 사유의 기술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합니다. 그러나 그 판단이 얼마나 타당하고 정밀한가를 묻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번 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논리의 틀로서 남긴 ‘사유의 기술’을 들여다봅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의 창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역사상 최초로 논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입니다. 그의 논리학은 ‘오르가논(Organon)’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사고를 도구(tool)로 보는 입장에서 지식의 토대를 다졌습니다. 그는 명제, 추론, 개념 간의 관계를 형식화하여 사고의 질서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2. 명제란 무엇인가?
명제란 참이나 거짓을 가질 수 있는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하나의 명제로, 이 명제를 통해 판단과 추론이 시작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긍정과 부정, 보편과 특수 등으로 분류해 분석의 체계를 세웠습니다.
3. 삼단논법: 고전 논리의 정수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논리적 구조는 ‘삼단논법(Syllogism)’입니다. 이는 두 개의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① 모든 인간은 죽는다.
②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③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 간결한 구조는 이후 천 년 넘게 서양 논리학의 뼈대를 이루었습니다.
4. 타당한 추론과 오류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의 힘은 단지 명제를 나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관계가 ‘타당’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흔히 빠지는 오류, 즉 형식상 타당하지 않거나 내용상 사실이 왜곡된 논증들을 구분해내는 데 탁월했습니다.
5. 논리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 논리는 단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여정의 도구였습니다. 논리를 통해 인간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 명확히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철학은 물론 과학, 수사학, 법학 등 모든 지식 영역의 기초가 됩니다.
6. 논리는 삶의 구조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조차, 그 이면에는 무의식적 추론이 작동합니다. 논리는 지적 사유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인식 방식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사유의 기술을 통해 인간이 ‘로고스(logos)’를 가진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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