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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편 – NMIXX라는 서사의 기하학: 칼군무와 해체불가능한 팀워크

모든 감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정제된 움직임 안에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가 흐르기 때문이다. K-POP의 군무는 단지 연습의 결과가 아니라, 서사의 질서다.

1. 기하학으로 짜인 감정

NMIXX는 각진 형식 안에서 유기적 감정을 보여준다. 다이내믹한 구성, 동선의 교차, 구심과 원심의 반복. 그들의 퍼포먼스는 수학적이며, 동시에 서정적이다. 팀워크는 춤의 구조 안에서 감정의 선율을 만들어낸다.

퍼포먼스란 결국 언어다. 그 언어는 몸으로 말한다. NMIXX의 춤은 ‘개별의 정체성’이 아닌 ‘총체적 감정’을 지향한다. 팬들이 말한다. “그들은 하나처럼 움직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지운 적이 없다.”

2. 칼군무가 가진 윤리

칼군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규율이자 연대의 상징이다. 반복된 훈련 속에서 태어난 정확함은 오히려 인간적인 감동을 낳는다. 리듬은 하나지만, 감정은 여럿이다.

엔믹스는 ‘정형화된 미’보다 ‘분산된 집중’을 보여준다. 개개인의 강점이 흐름을 깨지 않고, 오히려 팀 전체의 정서로 스며든다. 설윤의 존재감은 그 안에서 더 뚜렷하다. 그녀는 중심이지만, 결코 중심을 주장하지 않는다.

3. 해체되지 않는 서사

NMIXX의 서사는 해체되지 않는다. 각기 다른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며 끊임없이 새로운 서사를 만든다. 그것은 서사의 기하학이다. 반복되는 무대 속에서도 늘 다른 장면이 생성된다.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물이 된다.

그 구조물 안에서 설윤은 ‘정적인 리듬’을 맡는다. 감정의 축으로서, 시선의 고정점으로서. 그녀의 존재는 그 춤을 멈추게 하지 않고, 오히려 더 흐르게 만든다.

4. 팬들은 감정을 구조로 소비한다

팬들은 안다. 그 춤이 어떻게 짜였는지, 그 감정이 어느 타이밍에서 나오는지. 무대의 감정은 무의식이 아니다. 그것은 계산된 감동이지만, 진심이 묻는다. 팬들은 그것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구조 속의 감정을 존중한다.

정확한 군무는 감정의 기하학적 언어다. 우리는 그 안에서 동시성과 조화를 느낀다. 그것이 K-POP이 기술이 아닌 감동으로 남는 이유다.

5. 움직임이 아니라 사유로 기억되는 팀

NMIXX는 춤을 잘 추는 팀이 아니다. 그들은 감정을 정렬하고, 기억을 설계하는 팀이다. 그 춤은 눈에 남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머문다. 그것이 ‘기억되는 감정’의 기하학이다.

설윤은 이 구조의 파동 중심이다. 그녀의 움직임은 정적이고, 간결하고, 오래 남는다. 파도는 시끄럽지 않아도, 조용히 육지를 바꾼다. 그녀는 그렇게, 팀 전체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춤인가, 구조인가, 아니면 감정의 흐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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